▒ 작성자 : 진갑곤 
▒ 작성일 : 2006-02-24 오후 1:38:11
＜州城地利＞
＜의주성의 지리적 이점＞
雉堞峩峩地勢雄, 성가퀴는 높이 솟고 지세도 웅장한데,
分疆遼左壓山戎. 요동 왼편 경계 막아 산융을 눌렸다.
國門鎖鑰如天設, 나라 관문 자물쇠를 하늘이 마련한 듯,
長得平安報夕烽. 언제나 평화로운 변방 소식 전하네.
(주석)
* 아아(峨峨): 산이 높고 험한 모양.
* 산융(山戎): 중국 고대의 북방 민족으로서 북융(北戎)이라고도 하며 흉노(匈奴)의 일족.
｢치첩(雉堞)｣은 ≪좌전(左傳)≫ 주(註)에 『길이와 높이가 한길[一丈]인 것을 도(堵)라 하며, 5도의 넓이를 치(雉)라 한다. 1치는 세 길이고 높이는 한 길이다.』라고 있다.
｢치(雉)｣는 성위에 덧쌓은 낮은 담으로 이를 성가퀴[여원(女垣)]라 한다.
｢산융(山戎)｣은 여진족의 후손들로 여기 저기 산과 늪에서 사는 사람들을 말한다.
｢쇠약(鎖鑰)｣은 ≪송사(宋史)≫에 『북쪽 관문을 굳게 잠가 지키는 일은 준(準)이 아니고서는 못한다.』라고 있다.
｢석봉(夕熢)｣은 국경 지대의 성에서 호족의 침범에 대처하는 방법으로서, 봉화를 한 개[일거(一炬)]올릴 때도 있고 네 개를 올릴 때도 있다. 매일 초저녁에 봉화를 한 개 올리면 이는 평안함을 알리는 불이라 한다. 고려 태조 때 중국과의 국경선을 정하면서 압록강 동쪽 기슬에 돌로 성을 쌓아 경계를 삼았다.
이 시는 의주성을 방어하는 관문이 웅장하고, 국경 지대가 이상 없이 안전함을 읊은 것이다.
雉堞, 左傳註, 方丈曰堵, 五堵曰雉․一雉長三丈高一丈. ○ 堞, 城上女垣也. ○ 山戎, 指女眞遺種之散居山澤者. ○ 鎖鑰, 宋史, 北門鎖鑰非準不可. ○ 夕烽, 邊城備胡, 有一炬四炬. 每日初夜, 擧一炬, 謂之平安火. 麗太祖時, 天朝定疆, 域於鴨綠東岸, 築石城爲界. 此詩言州城關防雄壯, 邊境淸晏也.
<雲陶正音註解> (국제퇴계학회 대구경북지부 연구총서2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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