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김홍영 
▒ 작성일 : 2006-02-24 오후 1:45:39
＜義順館＞
＜의순관에서 읊다＞
옛 이름은 망화루(望華樓)인데, 중국 조정의 사신을 맞이하던 곳이다. 조선조 세조 때에 누(樓)를 철거하고 관(館)을 설치하였다.
舊名望華樓, 迎候中朝使臣之所. 世祖朝掇樓置館.
華館凌雲鴨水濱, 강기슭 영빈관이 구름 위에 높이 솟아,
吾東盡禮爲王人. 중국사람 위해서 우리 예절 다 한다.
來迎鳳詔歡聲溢, 국서를 받을 때는 기쁜 소리 넘치고,
去送龍章別恨新. 우리 사신 보낼 때는 이별 마음 새롭다.
(주석)
* 화관(華館): 훌륭한 집
* 봉조(鳳詔): 중국 사신이 가지고 오는 조서[국서].
* 용장(龍章): 사신이 외국에 나갈 때 왕의 상징인 용을 수놓은 깃발[龍章]을 앞세우고 다녔으므로, 용장은 사신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음.
｢왕인(王人)｣은 한서(漢書)에 보면 『왕인은 비록 하급 관직이었으나 제후 보다 위에 있다.』고 있는데 이는 천자의 사신이라는 말이다.
｢봉조(鳳詔)｣는 ≪업중기(鄴中記)≫에 『조서를 쓰면 나무로 만든 봉황의 입에 물려 공중에 날렸다가 아래로 떨어지게 했다. 그래서 왕이 이를 봉조라고 일컬었다.』고 있는데, 봉조란 여기에서 나온 말이다.
｢용장(龍章)｣은 ≪주례(周禮)≫에 『제후들이 나들이 할 때는 용이 그려진 깃발을 세운다.』는 말이 있다.
이 시는 영빈관이 중국 사신을 위해 설치한 것으로, 사신을 맞이하고 보내는 기쁘고 서운한 마음이 이렇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王人, 漢書, 王人雖微, 序乎諸侯之上, 此指天使而言也. ○ 鳳詔, 鄴中記, 有詔書, 啣木鳳口中飛下, 王命之稱鳳詔, 出於此. ○ 龍章, 周禮, 侯伯建龍章. 此詩言此館本爲禮接王人而設, 而其送迎歡恨之意如此.
<雲陶正音註解>(국제퇴계학회 대구경북지부 연구총서2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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