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진갑곤 
▒ 작성일 : 2006-06-30 오후 1:29:13
＜閑居讀武夷志, 次九曲櫂歌韻＞
＜한가히 지내다가 ≪무이지≫를 읽고 주자의 구곡도가를 차운하다＞
二曲仙娥化碧峯, 둘째 굽이 신선 아씨는 벽봉으로 변하여,
天姸絶世靚脩容. 타고난 절세미인이 좋은 얼굴 단장했네.
不應更覬傾城薦, 경국 미색으로 추천 될 필요는 없으리니,
閶闔雲深一萬重. 하늘에는 구름 깊어 만 겹이나 두텁다네.
(주석)
* 경성천(傾城薦): ≪한서(漢書)⋅외척전(外戚傳)≫에, 이연년(李延年)이 한무제(漢武帝)에게 말하기를 「북방에 한 미인이 있어, 세상에서 홀로 뛰어나, 한 번 돌아보면 그 자색이 한 성을 기울일 만하고, 두 번 돌아보면 한 나라를 기울일 만하네.」(北方有 佳人, 絶世而獨立, 一顧傾人城, 再顧傾人國)
* 창합(閶闔): 여기서는 임금이 계신 궁궐을 말함.
「경성(傾城)」은 ≪사기(史記)≫에 『이부인(李夫人)이 한번 돌아보면 그 자색이 한 고을을 기울게 하고, 두 번 돌아보면 온 나라를 기울게 한다.』고 있다.
「창합(閶闔)」은 하늘 문이다. 한유의 시에 『구름을 헤치고 들어가 천문을 열라 외치네.』라고 있다.
傾城, 史, 李夫人, 一顧傾人城, 再顧傾人國. ○ 閶闔, 天門也. 韓詩, 排雲叫閶闔.
* 한시(韓詩): 「구름 헤치고 들어가 천문을 열라 외치고, 진정을 보이며 아름다운 말 을 바치고 싶네.」(排雲叫閶闔, 披腹呈琅玕)
<雲陶正音註解>(국제퇴계학회 대구경북지부 연구총서2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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