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박대현 
▒ 작성일 : 2006-06-30 오후 1:25:54
＜閑居讀武夷志, 次九曲櫂歌韻＞
＜한가히 지내다가 ≪무이지≫를 읽고 주자의 구곡도가를 차운하다＞
我從一曲覓漁船, 첫째 굽이 여기부터 고깃배를 찾으니,
天柱依然瞰逝川. 의연한 천주봉이 흐르는 물 굽어보네.
一自眞儒吟賞後, 참 선비 시 지어 한 번 읊은 뒤로부터,
同亭無復管風烟. 다시는 동정 경관을 관리할 길 없어졌네.
(주석)
「천주(天柱)」는 산봉우리 이름이다. 높이는 천여 길이나 된다. 봉우리 남쪽에서 사닥다리로 산의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위(魏)나라 왕 자건(子騫)이 이 곳에서 도를 얻어 신선이 되었다고 한다.
「진유(眞儒)」는 주자를 말한다.
「동정(同亭)」은 충우관(冲佑觀)이라는 도교의 절 옆에 있다. 처음 마을 사람들이 만정(幔亭)의 잔치를 벌일 때 여러 신선과 도인이 함께 모였다고 하며, 이내 산기슭에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냈다. 위왕 자건이 동정이라는 현판을 써서 달았다.
天柱, 山名, 高五千餘仞, 峰之南可梯而上. 魏王子騫於此得道云. ○ 眞儒, 指朱子. ○ 同亭, 在冲佑觀之側. 初鄕人以幔亭之宴, 仙眞同會, 乃卽山之麓立祠以祀. 魏王子騫扁以同亭.
* 만정(幔亭): 정자에 장막을 치고 잔치를 벌임.
* 선진(仙眞): 『仙』은 선인(仙人)을 말하고 『眞』은 위진군(魏眞君)을 말함.
* 동정(同亭): 만정의 잔치를 다같이 베풀었다(同宴於幔亭之意)는 뜻.
* 편(扁): 편액(扁額): 방이나 문 같은 데에 거는 가로로 된 긴 액자.
<雲陶正音註解>(국제퇴계학회 대구경북지부 연구총서23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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