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김홍영 
▒ 작성일 : 2006-06-30 오후 1:20:53
＜閑居讀武夷志, 次九曲櫂歌韻＞
＜한가히 지내다가 ≪무이지≫를 읽고 주자의 구곡도가를 차운하다＞
不是仙山詫異靈, 신선 산의 신령에 놀랐음이 아니라,
滄洲游跡想餘淸. 창주에서 놀던 운치 남은 향기 생각되네.
故能感激前宵夢, 그래서 어제 밤에 꿈을 꾸어 감격하여,
一櫂賡歌九曲聲. 한 가닥 뱃노래로 구곡 노래 이으련다.
(주석)
* 무이지(武夷志): 구 ≪武夷山志≫는 중국 송나라 유기(劉夔)가 지었으며, 신 ≪武夷志≫는 명나라 양항숙(楊恒叔)⋅양건숙(楊乾叔) 형제가 수정하였음.(≪퇴계문집고증보≫, 102쪽)
구곡도가(九曲櫂歌): 주자가 무이구곡을 노래한 열 수의 시. 원제목 「순희 갑진년 2월에 무이정사에 한가히 거처하면서 ＜무이산 골짜기의 뱃노래 열 수＞를 지어 함께 놀던 여러 사람에게 보이고 한바탕 서로 함께 웃고자 한다.」(淳熙甲辰仲春, 精舍閑居, 戱作武夷櫂歌十首, 呈諸同遊, 相與一笑)
* 타이령(詫異靈): 『이령』은 옛날 전설의 무이산에 살았다는 신선 무이군(武異君). 『詫』는 이상한 것을 보고 놀란다는 뜻과 자랑한다는 뜻이 있음.
* 창주유적(滄州遊跡): 주자가 창주정사를 짓고 놀던 자취.
* 전소몽(前宵夢): ≪연보보유≫에 「선생께서는 일찍이 꿈에 주자를 뵈었다.」(先生嘗言, 夢見朱子)
* 갱가(賡歌): 남과 함께 노래를 서로 이어 부름.
열수이다. 무이산은 숭안의 남쪽 십 리쯤에 있다. 주위는 백이십 리이다.
十首. 武夷山, 在崇安南十里. 周一百二十里.
「이령(異靈)」은 일찍이 신선이 산에 내려와 스스로 무이군이라 했다. 주자가 지은 글에는 『무이라는 이름은 한(漢)나라 때부터 나타났다. 마른 고기로 과연 어떤 신에게 제사 지냈는지는 모르는 일이다.』라고 있다.
「창주(滄洲)」는 고정의 시냇가에 있는 데 옛날에는 용설주라 했다. 주자가 고정에 터를 잡아 집을 짓고 창주정사라고 고쳐 불렀다.
異靈, 嘗有神降山, 自稱武夷君. 朱子序云, 武夷之名著自漢世, 祀以乾魚不知果何神. ○ 滄洲, 在考亭溪中, 舊名龍舌洲. 朱子卜築考亭, 改命亭號曰滄洲精舍.
<雲陶正音註解>(국제퇴계학회 대구경북지부 연구총서23집)
61.107.13.220 Mozilla/4.0 (compatible; MSIE 6.0; Windows NT 5.1; SV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