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자 : 한자박사 
▒ 작성일 : 2010-01-02 오후 7:27:32
한자 필순(筆順)통일 시급하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한자의 필순(筆順.쓰는 순서)이 한자능력검정시험 실시기관이나 출판사마다 달라 통일된 필순 선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육군 3사관학교 김종환(국문학) 교수는 28일 한자의 필순은 정자체(正字體)와 초서체(草書體)가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부터 실용성을 고려해 초서체를 표준으로 삼아 학교에서 가르치고 출판물에도 적용해왔다.
그러나 일부 한자능력검정시험 기관이나 옥편을 만드는 출판사와 언론사 등에서 필순을 잘못 적용해 한자를 배우는 학생이나 검정시험 준비 수험생들이 큰 혼선을 빚게하거나 채점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한자필순통일선정위원회를 구성해 필순을 시급히 통일시켜야할 것이라고 김 교수는 주장했다.
김 교수가 조사한 결과 모 출판사에서 발행한 한자대사전의 초두머리와 구슬옥(玉), 무거울 중(重), 긴 장(長), 클 임(壬) 등의 필순이 틀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이 사전에 수록된 초두머리 부수를 거느린 한자 694자가 모두 틀린 필순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 옥편 706면의 베풀 장(張)의 필순은 맞게 돼 있었으나 2천157면의 긴 장(長)의 필순을 틀린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이 옥편에서만 10%에 가가운 한자의 필순이 틀렸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또 모 신문사에서 발행한 한자능력검정용 1천자 학습 지침서에도 1천자 가운데 72자가 필순이 틀렸다.
특히 김 교수는 매년 200여만명이 응시하고 있는 4개 국가공인 한자능력검정시험 기관의 문제중 팔순의 정답이 틀린 경우도 있어 일부 수험생들이 틀린 정답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김 교수는 "정확한 한자교육과 검정시험의 정확성 등을 위해 한자의 필순 통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200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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