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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정편 - 廣德亭(광덕정) -

 

소재지 : 경북 안동시 태화동
건립연대 : 년() 건립
건립자 또는 연고자 :
건물의 입지 : 家內, 內形
건물의 형태 : 단층의 평집
지붕 : 八作지붕
건물의 모양 : 四角形
누정건물의 정면과 측면의 칸수 : 정면 - 4칸, 측면 - 2칸
건물 보존 상태 : 양호
문화재 지정 현황 :

 

廣德亭記

夫永嘉之稱於嶠南 不必以山水之勝而惟天作雄府二水三山 彷佛若中州之金陵 所以亭觀臺榭院宇寺刹 羅列四隅 相望而簇簇者 盖無處無勝狀也 往在漢陽朝工曹叅議逸齋金公以太師芳裔 生長于本府 風采秀朗才行超倫 居家而孝友著輿人而忠信乎 文詞翰墨菀有聲譽至乃羽儀 朝端而及其退休 一副事爲頗有漢太傅疏仲翁之風 收窮交貪族於肺腑之內 會騷人韻客於煙霞之府 仁聲 載於行路 德化 洽於鄕里 孶孶爲善 不知年數之不足而奄爾乘化 歸眞則乃奉藏衣舃于府西廣德之山 由其大德垂麻綿綿瓜秩布濩 遠近父詔子受祖訓孫承以引以翼寔繁寔 昌至于今日門戶之光 愈久愈大矣 乃者諸昆更相與謂曰追遠報本 不一其道而吾輩孱承 倣古甄氏之思 亭起一屋子于山下 以爲羹墻寓慕之所 不亦宜乎 於是 僉謀攸同爭相效力 不日而成十架 翼然 堂室 宜於凉燠 軒窓 宜於眺望 不奢而華 不儉而陋 工 旣訖 扁其楣曰廣德亭 盖因山名 又欲廣其德也 乃委送德圭倬漢等 請書其事于不佞 吁甚盛事也 疇不有樂爲之泚 筆而第念斯亭也 不於山林幽闃之所 乃於城市紛華之傍耳之所 聞目之所 都局有不愼 恐或有誘奪之易 凡玆後諸昆之登斯亭者 霜露會參起怵惕悽愴之感 花樹會宴 敍親愛敦睦之誼 識是可賀而如其不然 或歌舞於斯 絃管於斯 甘自遊衍 又不是可懼者耶 願諸公擇於斯二者 知所勉焉則幸矣
完山 柳東銖 謹記 安東 張和燮 謹書

영가에서 교남을 말하는 것은 반드시 산수의 경치 때문만은 아니고 하늘이 웅부에 두 물길과 세산을 만들어 놓은 것이 중국의 금릉을 방불케 하니 정자와 고대와 망루 정원과 집 사찰이 사방에 나열되어 있어 서로 바라보며 조밀하게 많이 있는 것은 아마 어느 곳에나 경치가 좋지 않은 곳이 없기 때문이다. 지난 한양조정에 공조참의를 지낸 일재 김공은 태사후손으로 본부에서 생장했는데 풍채가 빼어나고 재주와 행실이 동류에 뛰어났다. 집에 있을 적에는 효도와 우애가 드러났고, 사람들과 사귈 적에는 충과 신의로써 대했다. 문장과 글씨는 소문이 자자하여 마침내 조정에 벼슬하게 되었고 한 부사로 돌아가 쉼에 이르러서는 한나라 태부 중옹의 유풍이 있었는데, 어려운 친구 가난한 일가를 가슴으로 품어 안고 소란스런 사람 풍류를 즐기는 손님을 집안에 불러들여 어진 소문이 지나가는 길가에 실리고 덕의 조화 고을에 젖어 부지런히 선을 행하여 해가 부족한지도 모르다가 갑자기 돌아가시니 곧 그분의 옷과 신을 관부의 서쪽 광덕산에 모시었다. 그의 큰 덕이 자라서 자손에게 이어지고 멀고 가까운데에 펼쳐져서 아버지가 고한 것을 자식이 받고 할아버지가 훈계한 것을 손자가 받들어 이끌어주고 감싸주고 번성하고 창성함을 말미암아 오늘날 문호가 빛이 난 것이 더욱 오래되어 더욱 창대함에 이르렀다. 이에 여러 일가 형제들이 이르기를 “먼 조상을 추모하고 근본에 보답하는 것은 한가지 방법은 아니니 우리 무리가 이어받아 예전 그릇굽는 이의 생각을 모방하여 한 집을 산아래에 세워 같이 모여 그 분을 사모하는 곳으로 삼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느냐”고 하였다. 이에 여러 사람이 도모하고 서로 힘을 모아 바로 완성되어지니 열개의 도리 쭉 펼쳐있고 방은 추위와 더위에 알맞고 창문은 바라보기에 적당하여 사치하거나 화려하지 않고 검소하다고 하여 누추하지 않았다. 공사를 마치고 그 건물을 광덕정이라고 이름하니 대개 산의 지명을 따른 것이기도 하지만 한편은 그 분의 덕을 넓히고자 한 것이다. 이에 덕규, 탁한등을 보내어 그 일을 부족한 나에게 기록해 달라 청하니 아! 이는 성대한 일이니 어찌 기꺼히 붓을 들지 않겠는가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정자는 산림이 울창한 곳에 있지 않고 바고 시장의 시끄럽고 화려한 곁에 있어 귀로 듣는것과 눈으로 보는 것에 어찌 삼가지 않겠는가 혹시라도 외물에 마음을 빼앗길까 염려된다. 이후 여기에 오르는 일가 형제들은 서리와 이슬이 내릴적에는 두려워하고 슬퍼하는 느낌을 일으키고 꽃과 나무에서 잔치를 벌일 적에 친애하고 화목하는 정의를 펼친다면 이는 축하할 만한 일이지만 만일 그렇지 않고 여기에서 노래와 춤이나 추고 여기서 피리나 불어 그냥 놀고 지내는 것만 좋게 생각한다면 이는 두려워할 만한 일이 아니겠는가? 제군들은 이 두일에 대해 선택하여 힘써야 할 것을 안다면 다행스런 일이다.
완산 류동수가 삼가 짓다. 안동 장화섭이 삼가 쓰다.

 

原韻

                林泉窈窕一區成      임천의 그윽히 깊은 곳에 한 구역 완성하니,
                因地亭楣廣德名      지명따라 이 정자 광덕이라 이름지었네.
                邁軸豈忘先世躅      길을 갈 적에 어찌 선대의 발자취를 잊으며,
                奐輪粗展後孫誠      구르는 바퀴에 대강 후손의 정성을 펴보겠네.
                
    

                愛看松栢千霜老      천년의 서리맞고 늙은 송백나무를 바라보고,
                高臥軒窓萬駟輕      높이 창가에 누워 있으니 지나가는 수레 가벼워 보이네.
                少長咸來花樹席      젊은이와 어른 꽃과 나무 어우러진 자리에 함께 와서,
                樂吾宗族講倫明      우리 일가 인륜을 밝히는 강론하며 즐겁게 논다네.
                
    

                九代孫 基鍊     구대손 기연

 

次韻

                卜地起亭始得成      터를 잡고 정자 지어 마침내 완성하니,
                題楣端合一山名      걸려있는 이름 단정히 산 이름과 어울리네.
                縱云衛祖彈殘力      비록 선조위해 미천한 힘 다했다고 말하지만,
                猶恐諸孫不盡誠      오히려 여러 자손 성의 다하지 못하였나 두렵네.
                
    

                花氣초? 軒階日暖      꽃의 기운 집을 감싸니 섬돌에 비친 빛 따뜻하고,
                松聲入戶午風輕      소나무 소리 방에 들어오니 낮에 바람 시원하네.
                淸閒可足考槃樂      맑고 한가한 곳에 고반의 즐거움 가득하기만 하고,
                一局煙霞煥復明      한 지역의 연기와 무지개 빛나고 다시 밝아보이네.
                
    

                八代孫玄中      팔대손 현중
                
    

                次韻      차운하다.
                
    

                積歲經營不日成      해를 지내 경영하여 얼마되지 않아 완성하니,
                山名廣德作亭名      산이름 따라 이 정자 광덕이라 이름하였네.
                豈忘百世潛先蹟      어찌 백대의 선조의 공적 잊을 수 있으리요,
                無廢千秋在後誠      천추가 지났어도 후손된 정성 버리지 말아야지.
                
    

                雖遠聲微恒念重      비록 멀어 소리 희미하나 생각은 항상 무겁고,
                惟當事役莫云輕      오직 일에 당해서는 가볍다 여기지 말 것일세.
                吳中少長咸來席      이 곳에 젊은이 어른 모두 자리에 모여,
                睦族敦倫講益明      일가와 화목하고 인륜을 돈독하는 의리 강론하여 더욱 밝히세.
                
    

                十代孫 在     십대손 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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