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澗駕鶴樓次板上韻 (황간의 가학루에서 판상에 차운하다) 鶴去千年後 학이 떠나고 천년이 지난 지금에, 仙樓名獨留 선루엔 이름만 오로지 남아 있을뿐. 夜深人語少
밤은 깊어 가는데 사람소리 들리지 않고, 簷豁月華流 뚫린 처마 사이로 달빛이 흘러 내리네. 溪響鳴巖底 시냇물 소리
시끄럽게 아래에서 울리고, 山光入檻頭 산에 달빛이 난간 끝에 비추네. 東南行役裏 이리 저리 떠돌아 다니다가,
何幸得天遊 어디서 다행히 신선의 놀이를 얻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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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문해(權文海) 초간선생문집(草澗先生文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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