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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편 - 南溪書院(남계서원) -

 

南溪書院奉安西厓先生文

 

道之將興    도를 장차 일으키려
天挺陶翁    하늘이 퇴계 선생을 내셨다
講學溪上    시냇가에서 학문을 가르치시니
英才影從    英才들 그림자처럼 따랐으나
先生之傳    류성룡 선생이 전수 받은 것
獨得其宗    유독 그 마루를 얻었다
純粹榀氣    순수한 기품과 기운에
貞明在中    곧고 맑음이 그 속에 있도다
心涵皎月    마음에 밝은 달을 머금고
姿琢黃琮    자태는 누런 옥을 깎아놓은 듯
儀形岳鎭    거동은 산을 누르고
氣宇淵冲    기운은 못에 충만하도다
動合矩度    움직이면 곧 법식에 맞았고
音恊商宮    읊조리면 소리가 조화로왔다
定養之力    안정시키고 기르는 데 힘썼고
博約之功    널리 단속한 공이 있었다
敬徹顯微    드러난 것부터 미세한 것까지 두루 통했고
理究纖洪    미세한 것부터 큰 것까지 이치를 궁구했다
四科全才    德行, 言語, 政事, 文學이란 모든 재주를
一身獨鍾    홀로 한 몸에 다 갖추셨으니
百代遐鰲    百代 먼 후손이라도
尤流旁通    더욱 그 주변에 머물 뿐이로다
含氣振藻    기운을 머금고 지조를 떨치며
躡景搏風    경치를 압도하고 바람을 칠 만했다
才惟王佐    재주는 왕을 보좌할 만 하고
簡在宸衷    문서 솜씨는 임금 맘에 들 만 하였다
彌綸二世    이세동안 두루 다스리셔서
儀表羣工    모든 무리의 모범이 되었다
五百年間    오백년
氣萃于公    기운이 공에게 모여
一千際會    천 년에 한번 나올 때가 되어서
運遘于東    동쪽 땅이 운수를 만나게 됐는데
時何不淑    때가 어찌 맑지 못하여
災慘鞠凶    왜구의 재앙이 참혹했나
雷轟大義    천둥은 대의를 울리고
日照孤忠    해는 외론 충신을 비췄다
世濟沉陸    세상과 백성을 구제했으니
功配治洚    순임금이 홍수를 다스린 공과 같도다
寇亂雖除    왜적의 난리 비록 사라졌어도
吾道東窮    유학의 도를 나라 동쪽 땅에 펴서
澤收霖雨    그 은택은 장마비 같았고
妖結螮蝀    아리따움은 무지개 같았다
翕訿方熾    화합하는 가르침 바야흐로 한창일 때
讒枉交攻    참소하는 공격 번갈아 받으니
影伺短狐    그림자라도 쏘려 엿보는 물여우였으나
翼矯高鴻    날개를 널리 펴 높이 나는 기러기로다
樂哉玆丘    기쁘도다! 이 땅이여
南澗之潒    남쪽 시내의 물줄기
碧桃千樹    푸른 복숭아나무 천 그루 심겼고
丹壁數重    붉은 벽 여러 겹이라
(兩句出先生辭)    〔이 두 구는 선생의 글에서 나왔다〕
杖屨所過    밟고 가신 곳마다
聲敎風風    敎化가 퍼졌어라
哲人一萎    밝은 분께서 스러지시니
誰啓後侗    어리석은 후손들 누가 깨우쳐주나
追思善敎    좋은 가르침 주셨음을 떠올리며
仰溯儀容    그 모습을 앙망한다
廟而饗之    사당에서 제사지내며
瞻慕所同    우러러 흠모함이 한가지라
恭惟懿德    오직 아름다운 덕
百世彌崇    영원토록 높임 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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