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륜(金富倫)
김부륜(金富倫 ; 1531∼1598)
조선 중기의 학자 김부륜(金富倫 ; 1531∼1598)의
자는 돈서(惇敍), 호는 설월당(雪月堂), 본관은 광산이다. 아버지는 생원 유(綏)이며, 어머니는 순천김씨(順天金氏)로 수홍(粹洪)의 딸이다.
이황(李滉)의 문인으로 1555년(명종 10) 사마시에 합격, 1572년(선조 5) 유일(遺逸)로 천거되어 집경전참봉(集慶殿參奉)에 제수되었으나
부임하지 않았다. 1585년에 전라도 동복현감(同福縣監)으로 부임하여 향교를 중수하고 봉급을 털어 서적 8백여책을 구입하는 등 지방교육 진흥에
많은 공헌을 하였고, 또 학령(學令) 수십조를 만들어 학생들의 교육에도 힘썼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가산을 털어 향병(鄕兵)을
도왔고, 봉화현감이 도망가자 가현감(假縣監)이 되어 선무에 힘썼다. 그리고 관찰사 김수(金수)에게 적을 막는 3책(三策)을 올렸는데, 충심이
지극한 내용이었다. 김성일(金誠一)·이발(李潑)과 도의를 강마하였으며, 만년에 관직에서 물러난 뒤 향리에 설월당이라는 정자를 짓고 후진을
양성하는 데 전념하였다. 『대학』과 『심경』을 깊이 연구하였으며, 예학에 대해서도 사우간에 많은 질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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