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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집편 -松澗集 -

 

 跋文

昔我老祖文純公之講道陶山也 松澗先生黃公 以英偉特達之姿 蚤獲登門 往返質疑 雖其當日問答音旨之浸遠浸微 有不可得以承聆 然嘗觀公於老祖下世後拜謁尙德祠 有詩曰 時雨千林化 和風百世榮 不惟其感慕之意溢於言外 自非親被時雨和風之化 導得有以成就德業 烏能如是爲言哉 三復詠歎者夙矣 日 黃君鼎欽淳永 聯轡訪余而言曰 吾先祖松澗公遺文 歲久散逸 傳之者旣不多 而先父兄嘗采入於檜山世稿之編矣 今更加收輯用付剞劂 手別爲松澗集 子其識之 顧惟藐末膚淺 不敢當是寄 辭之再三 而二君責之以世契之重也 玆故謹書大槪 粗丁卯季秋日 眞城後人李忠鎬 謹跋


예전 우리 노조(老祖) 문순공(文純公)께서 도산(陶山)에서 강도(講道)하실 적에 송간 선생 황공은 영특하고 걸출한 자질로 일찍 문하에 올라 왕복하며 질의하였다. 비록 그 당시 문답한 기록이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미미해져 얻어 들을 수 없는 점이 있지만 그러나 일찍이 노조께서 세상을 떠난 뒤 상덕사(尙德祠)에 배알할 때 지은 시 가운데 “때에 맞는 비에 온갖 수풀 생기 돌고, 온화한 바람에 백세토록 영화롭네.[時雨千林化 和風百世榮]”란 구절을 보았을 때 그 감모(感慕)의 뜻이 말 밖에 넘칠 뿐만이 아니었으니, 스스로 때에 맞는 비와 온화한 바람 같은 교화로 덕업을 성취할 수 있게 인도해준 은혜를 입지 않았다면 어찌 이와 같은 구절을 지을 수 있겠는가. 두 번 세 번 읊으며 탄식한 지 오래되었다. 하루는 황정흠(黃鼎欽)군과 황순영(黃淳永)군이 나란히 나를 방문하여 말하기를 “우리 선조 송간공의 유문이 세월이 오래되어 산일되어 전하는 것이 이제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부형께서 일찍이 『회산세고(檜山世稿)』를 엮을 때 수습하여 편입하였는데 이제 다시 나머지를 수집하여 인쇄하고 손수 따로 『송간집(松澗集)』을 만들었으니, 공이 발문을 적어 주십시오.”라 했다. 돌이켜 보건대, 아득한 말학(末學)의 보잘 것 없는 재주로는 이 부탁을 감당할 수 없어 두 번 세 번 사양했으나 두 사람이 선대부터 맺어온 두터운 교분을 내세우며 억지로 권했다. 이 때문에 삼가 대체적인 전말을 적고 예전에 느꼈던 내 사사로운 마음을 대강 드러내었다. 그러나 집안에서의 독실하고 두터운 덕(德)과 관직에서 일을 처리함에 정성을 다하던 실상, 및 문장과 글씨의 고상하고 오묘함에 이러러서는 어찌 기록할 만한 것이 없을까마는, 간략하여 자세하지 않은 것은 오직 참솔할까 두렵고 또한 선인의 기록이 있기에, 쓸데없이 다시 덧붙일 수 없습니다. 정묘년 계추에 진성(眞城) 후인(後人) 이충호(李忠鎬)는 삼가 발문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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