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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집편 -訥齋集 -

 

 元朝四箴

心外無理 理外無物 致吾之知 在物之格. 天地生成 魚鳥潛飛 日乾夕惕 析縷分毫 心源活潑 達道達德. 格致之功 誠正之則 是非曲直 姸媸亭毒 精以察之 自强不息. 右格物致知虛靈是心 主宰于身 情性之本 義理之源 危微之機 聖狂之端 視聽言動 非 禮則勿. 改過遷善 懲忿窒慾 正誼明道 不計功利. 行有不得 反求諸己 閑邪存誠 體胖氣和. 右正心修身一身禍福 由爾樞機 有玷難磨 與白圭殊. 黙訥以成 戰兢自持 惟義之正. 坦周道砥 舍此不由 遇坑觸茅 自畏墜蹶. 知其所止 在家旣孝 在國宜忠 克念克敬 終焉久臧. 右訥言愼行忠以事君 慈以使衆 化行天下. 刑于閨中 桃夭宜家 蓼蕭宜兄 推己及人 速郵其德. 九經中庸 三綱大學 卷退藏密 散彌六合. 坦坦斯道 明明所由 非我耄言 惟聖之謨. 右齊家治國
마음 밖에 이치가 없으며 이치 밖에 사물이 없으니 나의 앎을 지극히 하는 것은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는 데에 달려있다. 천지가 만물을 생성(生成)함에 물고기와 새들이 잠기고 나는 것이니 종일토록 힘쓰고 저녁에 두려워하듯이 하며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도 분석해 나가면 심원(心源)이 활발발(活潑潑)하게 되어 도(道)에 이르고 덕(德)에 이르를 것이다.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여 앎을 지극하게 하는 노력이 뜻을 성실하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하는 법칙이 되니, 옳고 그름·굽음과 곧음·아름다움과 추함·외형과 바탕 등을 정밀하게 살펴 스스로 노력하기를 그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이상은 격물치지(格物致知)이다 - 허령(虛靈)한 마음은 몸을 주재(主宰)하는 것으로, 정성(情性)의 근본이요 의리(義理)의 근원이며 위태로움과 은미함의 기틀이요 성인(聖人)과 광인(狂人)이 나뉘어 지는 단서이니, 보고 듣고 말하고 움직이기를 예(禮)가 아니면 하지를 말라. 의로움을 바르게 행하게 도(道)를 밝힐 뿐 공(功)과 이(利)를 따지지 말라. 행하여 얻지 못함이 있거든 돌이켜 자신에게서 구하며 사특함을 막고 성실함을 보존한다면 몸이 펴지고 기운이 화평하리라. - 이상은 정심수신(正心修身)이다 - 한 몸의 화(禍)와 복(福)이 너의 말과 행실[樞機]로부터 말미암으니 말과 행실의 흠은 갈아 없애기 어려워 백규(白圭)의 경우와는 다르도다 말하지 않고 어눌함으로써 이루고, 두렵게 여기며 조심하여 스스로 지켜야 할 것은 의리의 바름이로다. 평탄하고 큰 길은 숫돌과 같거늘 이를 버리고 따르지 않으니 구덩이를 만나고 띠풀에 부딪쳐 스스로 추락하거나 넘어질 것을 두려워하는구나. 그 그쳐야 할 바를 알아 집안에서는 효도하고 나라에 대해서는 충성하여야 할 것이니, 능히 삼가고 능히 공경한다면 끝내는 진실로 좋으리라. - 이상은 눌언신행(訥言愼行)이다 - 충성으로써 임금을 섬기고 자애로움으로써 대중을 부린다면 교화가 천하에 행하여지리라. 규중(閨中)에 모범을 보인다면 「도요(桃夭)」1)처럼 집안을 화목하게 할 것이요 「육소(육蕭)」2) 처럼 형제간에 마땅하여서 자신을 미루어 남에게 미칠 것이니, 그 덕(德)의 전파가 역말보다도 빠르리라 『중용(中庸)』의 구경(九經) 3)과 『대학(大學)』의 삼강(三綱) 4)은 거두어들이면 물러나 은밀한 데에 감추어 질 것이요 흩어 놓으면 천지 사방에 가득할 것이다. 평탄하고 평탄한 이 도리를 밝고 밝게 따라야 할 것이니, 이것은 늙은 나의 말이 아니라 성인(聖人)의 가르침이니라. - 이상은 제가치국(齊家治國)이다 -
1)도요(桃夭) : 『詩經』「周南 」의 한 편임. 文王의 교화가 집안으로부터 나라에 미쳐서 남녀가 올바르고 혼인을 제때에 함에, 시집가는 여자가 그 집안을 화목하게 함을 노래하고 있다. 2)육소(육蕭) : 『詩經』「小雅」의 한 편임. 제후가 천자에게 조회함에 천자가 잔치를 베풀어 주어 자혜로움을 나타낸 시로서, 그 안에 형제에게 마땅하게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져 있다. 3)『중용』의 구경(九經) : 수신(修身)·존현(尊賢)·친친(親親)·경대신(敬大臣)·체군신(體群臣)·자서민(子庶民)·래백공(來百工)·유원인(柔遠人)·회제후(懷諸侯)의 9가지 상도를 말한다. 4)『대학』의 삼강(三綱) : 명명덕(明明德)·친민(親民)·지어지선(止於至善)의 삼강령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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