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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집편 -洛川集 -

 

 洛川集解題

『낙천문집(洛川文集)』은 조선 전기의 학자 배신(裵紳;1520∼1573)의 시문집이다. 1862년(철종 13) 이원조(李源祚)등에 의해 편집, 간행되었다. 배신은 자는 경여(景餘), 호는 낙천(洛川), 본관은 성주(星州)이다. 아버지는 참봉 사종(嗣宗)이며, 어머니는 밀양박씨 동선(東善)의 딸이다. 어려서 조식(曺植)에게 수학하였으나, 뒤에 이황(李滉)의 문인이 되었다. 1561년 진사시에 합격한 뒤, 1565년 관천(館薦)으로 남부참봉(南部參奉)에 제수되었고, 경기전참봉(慶基殿參奉)·빙고별좌(氷庫別座)를 거쳐, 1572년에 동몽교관(童蒙敎官)이 되어 학도들을 가르쳤다. 그에게 종학(從學)하는 사람이 많아서 강소(講所)에 다 수용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이듬해 벼슬을 버리고 고향 현풍으로 돌아가고자 하였으나, 노수신(盧守愼)·허엽(許曄) 등의 만류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그해 겨울에 죽었다. 그의 스승인 조식이 죽자 나라에서 그의 행적을 알고자 하였으므로 많은 문도 중에 천거되어 조명(朝命)으로 「남명선생행록(南冥先生行錄)」을 지어 올렸다. 뒤에 현풍 도동서원(道東書院)의 별사(別祠)에 봉향되었다. 권1에 시 15수, 부 9편, 서(書) 3편, 제문 1편, 행록 2편, 묘갈 4편, 잡저 2편, 권2는 부록으로 언행록 1편, 서행록후(書行錄後) 1편, 행장 1편, 문인찬술 3편, 만장 1수, 소 4편, 정순상문(呈巡相文) 2편, 뎨김(題音) 1편, 통고열읍문(通告列邑文) 3편, 여표비문(閭表碑文) 1편, 비음기(碑陰記) 1편, 묘표문 1편의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집의 내용 가운데 행록에는 조정의 명을 받아 스승인 조식의 행적을 기록하여 올린「남명선생행록(南冥先生行錄)」이 있다. 여기에는 조식과 학업을 서로 권면하던 신계성(申季誠)의 행적까지 적혀 있다. 그리고 부(賦)인 「충효본무이치부(忠孝本無二致賦)」는 중종과 인종의 국상 때 친상 못지 않게 3년을 소식(素食)하면서, 군(君)과 부(父)는 하나이고충과 효도 하나임을 읊은 것이다. 또한 「근독부(謹獨賦)」는 『대학』의 「성의(誠意)」장이 가르쳐주는 군자의 일상몸가짐과 수양의 요체를 본받아 군자는 모름지기 신독(愼獨)과 무자기(毋自欺)로 일관하여야 성현의 길에 이르게 됨을 깨우쳐주는 글이다. 이밖에도 남강(南江)의 풍광과 함께 촉석루를 소개한 「촉석루서(矗石樓序)」도 있어 촉석루의 역사를 되새기게 한다. 「청증직소(請贈職疏)」는 두 차례에 걸쳐 그에게 증직을 내려줄 것을 청한 것으로 그의 사적과 사상이 기록된 글이다. 영남대학교와 연세대학교 도서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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