謹依退溪先生韻寫呈 二首
空谷都無俗事纏 텅빈 골짜기에 세속일에 얽매임이 전혀 없으니 高人自是卜居偏 고상한 사람이 유독 이곳에 거처로 삼아네 閑行門外東西壟 한가로이 동으로 서로 언덕을 돌아다니니 靜翫環中先後天 주위의 선천과 후천을 가만히 완상하네
盡日塵編陪古聖 종일 먼지에 묻혀 옛 성인을 모시고 有時茅艇載朝煙 때때로 작은 배를 아침 안개 속에 띄우네 此間所樂言難喩 이곳의 즐거움 말로 비유하기 어려우니 肯恨旁人未信然 주위 사람들이 믿지 않아도 어찌 한스러워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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