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문집
서원
누정

 

문집편 -勿巖集 -

 

 書與趙月川穆書

文集 屛山一校 裁削强半 常恐後生不得見其大全也 近李聖輿來言綱目刊畢 繼刊此集 已有上敎而漢中諸公 皆以裁削者爲正云 道德之大 文章之盛 固不待多述而後著矣 然其一言半句 無非所以載道 則爲後學者固當多而不厭 豈可以一二人所見而容易略之乎 朱先生語類, 大全 無慮百餘冊 則當時諸賢 豈無所見而然乎 妄談至此 固知得罪於主論諸丈 而愛慕之極 有不暇他顧 欲作狀訴衷 而無便未能 偶有院便付呈 但不知尊兄之意亦何如耳 


문집을 병산에서 한 번 교정 보고 잘라 낸 것이 절반이 넘습니다. 그래서 늘 후생들이 전체를 다 보지 못하는 것이 염려됩니다. 근자에 이성여가 와서 ‘강목의 간행을 마쳤고, 이어서 이것을 간행하려합니다. 이미 임금께서 교지를 내렸고 서울의 제공들이 모두 잘라 낸 것이 옳다.’고 하였다고 했습니다. 도덕의 우대함과 문장의 성대함이 진실로 저술이 많다고 하여 후대에 드러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마디 반 구절이라도 도를 실지 않음이 없다면 후대이 학자들이 많다고 해서 싫어하지는 않을 것인데, 어찌 한 두 사람의 소견으로 쉽게 잘라 버릴 수가 있겠습니까? 주자의 어류는 전체가 무려 백여 책이 넘습니다. 당시의 제현들이 어찌 소견이 없어서 그러했겠습니까? 망령된 제 이야기가 여기에까지 이르니 논의를 주장한 여러 어른들에게 죄를 얻을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모하는 마음이 지극하여 다른 것은 돌아볼 겨를이 없습니다. 문장을 만들어 충정을 하소연 하고자 하였지만 인편이 없어서 그렇게 못하였습니다. 우연히 서원의 인편에 부치옵니다. 존형께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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