夙夜箴明命就應事上說
凡人作事 皆失於動 故聖人敎人 必就動處下工夫 若於這裡不能照管 則必且錯認人欲以爲天理 而畢竟背畔天理 從人欲上去矣 必也
於是深加省察 這箇便是爲天理 那箇便是爲人欲 剖判兩端 如分桐葉 天之明命 赫然流行 人欲之私 不得以間之 然後所應之事 無所差謬 而有以得其天理之正矣
此所以明命赫然 必於應事上說了也
보통 사람이 하는 일은 모두 ‘움직임[動]’에서 잘못이 생기기 때문에 성인(聖人)이 사람을 가르칠 때 반드시
‘움직이는 곳[動處]’에 나아가 공부를 하도록 했다. 만약 이 부분에 대하여 잘 살피지 못하면 반드시 ‘인욕(人欲)’을 ‘천리(天理)’라
착각하여 마침내 ‘천리’를 배반하고 ‘인욕’을 좇아갈 것이 분명하다. 이 점을 더욱 깊이 성찰(省察)하면 이것이 곧 ‘천리’가 되고 저것이 곧
‘인욕’이 되어, 마치 동엽(桐葉)을 나누는 것과 같이 양 끝이 확연히 구분될 것이고, 하늘의 밝은 명이 빛나게 유행하여 인욕의 사사로움이 끼어
들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된 뒤에야 대처하는 일이 어긋나지 않아 천리(天理)의 바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명명혁연(明命赫然)’을
반드시 ‘응사(應事)’위에서 말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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