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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집편 - 開巖集 -

 

上退溪先生問目

宇宏等 考禮謬誤 題奉祀於寫者之右 今悟其非 欲改正而未知因練 祭與大詳之日 孰爲得宜答 題奉祀名 朱子家禮 其下左旁 本謂寫者左旁 非有可疑 而後賢又有題神主左旁者 今人多主後出之說 必欲下用朱子說 尋常所未喩也 今若欲改 固當於練祭改之 何必更俟大詳而後爲之 蓋大祥改題主時 新主尙在几筵 雖俟其日改題 亦與先世改題 別一節次 均是別一節次 先事而爲之 恐無妨也小祥 別製服 古也 據家禮 雖云陳練服 而無別製衣裳之敎 又據禮記檀弓 練服黃裏 註曰 正服不可變 以練爲中衣承衰而已 今擬不製服 但作練冠去首絰 以下又以練布製承衰之中衣 庶幾從簡而不失存古答 小祥 不別製服 朱子所以斟酌損益得時宜之禮 如所示爲之甚當 朱子云 斬衰草鞋齊衰麻鞋 宇宏等 考禮未悉 成服時用藁草鞋 今似不可中改 但按檀弓練有繩屨之文 註云麻繩履也 欲據此小祥改作麻鞋答 小祥改作麻鞋 禮有所未合宜者 中而覺之 據禮而改之 豈有所不可者乎 滉懵於禮學 承問之及 率爾奉報 汰哉之誚 無所逃免 惶恐惶恐家禮祭饌有醋楪 弊家三年之中只象 平日用醬代之 後日家廟常祭 當何如 又饌有鹽楪而不言設處 丘氏儀節則鹽醋二楪 並設於前一行 而亦不設醬 醬者食之主也 於祭不設 抑有何義答 只一依禮文 鹽醋俱設 其設處且當從丘氏 然凡飮食只類古今有殊 不能必其盡同 以今所宜言之 鹽不必楪設 各就其器而用之 醬則恐不可不設也 所謂衆平日用醬代之者得之禫冠用草玄笠 是玄冠極未安 五禮儀用白笠 俗用草笠 不知何据 今欲黲布裏笠如何答 草玄笠 固未安 五禮儀白笠之制 不知自何時變而爲玄冠也 若此等事 向也皆不能據禮變俗 今不敢硬說告祭時果一大盤 只一器否 盞盤是盞臺否答 一大盤 盤中所設 恐不止一器而已 盞盤 應是盞臺祝文云 潔牲無牲 云 庶羞 今或買肉 則從無牲例否如 或殺牛 則曰一元大武 鷄則曰翰音 可否 家禮祭圖 牲無設處 如用之 不知設於何所答 牲不特殺 則不可用潔牲等語 士大夫廟祭 不聞以一元大武爲祝詞 假使一時回事殺牛 非平日每祭 輒殺牛 則一用此辭而後不用 尤恐不可也禮云 斷杖而無焚衰之文 今人焚衰 不知何據 禮不當焚云者 其說如何答 滉所疑亦如來喩 但若當焚之 家禮何故不言 是未知耳
우굉 등이 예의 그릇됨을 상고하여 보건대, 봉사손의 이름을 쓰는 사람의 오 른편에 기록한다고 하였는데, 오늘에야 그것이 잘못됨을 깨닫고 다시 고치려 고 하나 연제나 대상 때 가운데서 어느 때가 적합할 지 알 수 없습니다. 답 : 『주자가례』에 봉사손의 이름을 그 아래 쪽 왼편에 기록한다라고 한 것은, 본래 쓰는 사람의 왼편을 말하는 것이니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그 러나 후현들이 신주의 왼편에 기록하는 사례가 있었기에 오늘날 사람들이 대체로 뒤에 나온 설을 주장하고 있으니, 이는 필연코 주자의 설을 따르지 않으려는 것인데 범연하게는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제 만약 고치려고 하 신다면 연제 때 고쳐도 될 것인데 무엇 때문에 대상 때까지 기다렸다가 고 치려 합니까? 소상에 별도로 제복을 한다는 것은 옛날 일입니다. 가례에 의하면, 아무리 연복을 마련해야한다고 하나 별도로 의상을 마련한다는 것은 조항은 없으며, 예기의 단궁편에 보면, 연으로 중의를 하고 황으로 중의를 한다라고 하였는 데, 주에 이르기를 “정복이 때문에 변경할 수 없으며, 연으로 중의를 삼는 것은 상중에 있음을 의미할 뿐이다”라고 하였으나, 이제 제복은 하지 않고 다만 연관만 쓰고, 수질이하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또 연포로 상중의 중 의로 마련한다는 것은 간편함을 따르면서 옛 제례를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 합니까? 답 : 소상 때 별도로 제복을 하지 않는 것은 주자께서 손익을 참작한 것이므 로, 그 현실에 맞도록 한 예이니 말씀하신 대로 하여도 합당할 것입니다. 주자께서 “참최에는 초혜(짚신)를 신고 재최에는 마혜(미투리)를 신는다”라 고 하였으나, 우굉 등이 예서를 모두 상고하지 않은 채, 성복 때 고초혜(볏 짚으로 만든 신)를 신었는데, 이제 새삼스레 고치지도 못할 것 같습니다. 다 만 단궁을 상고하여 보건대, 연제에는 승구(노끈으로 짠 신)를 신는다는 조 항이 있고, 주에 이르기를 “마승구(삼끈으로 삼은 신)를 신는다”라고 하였으 니, 이에 의거하여 소상에 마혜를 신으려고 합니다. 답 : 소상에 마혜로 바꾸어 신는다는 것은 예로 본다면 처음부터 합당하지 않는 것이나, 도중에 깨닫고 예에 의거하여 고치겠다니 어찌 불가함이 있겠 습니까? 나는 예문에 어두우면서 물음에 대하여 경솔하게 답을 하고 있으니, 지나친 꾸지람을 면할 길이 없어 두렵기만 합니다. 가례에는 제찬에 대해서, 초접시가 있어야 한다고 하나 저의 집에서는 삼 년 안에는 다만 평일처럼 생각하여 장으로 대신하고 있는데, 뒷날 가묘에 제사 를 올리게 될 때는 어떻게 하여야 하며, 또 반찬은 소금접시가 있어야 된다 고 하였으나 진설할 곳은 a라하지 않았습니다. 구씨의절에는 소금과 초 두 접시는 맨 앞줄에 함께 진설한다고 하였지만 역시 장의 진설에 대해서는 말 하지 않았습니다. 장이란 것은 음식을 먹을 때 주가 되는 것인데, 제사 때 진설을 하지 않는 것은 무슨 뜻이 있는 것입니까? 답 : 다만 예문에만 의존한다면 소금과 초를 함께 진설해야 할 것이고, 그 진설하는 곳도 당연히 구씨의절을 따라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대저 음식의 종류에 있어서는 옛날과 지금이 현저하게 다르기 때문에 그와 똑같게는 할 수 없는 것입니다. 현실에 알맞은 것으로 한다면, 소금을 굳이 접시에 차려 놓지 않더라도 각각 그 음식의 그릇마다 적당한 간이 되어 있는 형편이고, 장은 아무래도 진설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평일처럼 생각하여 장으 로 대신하겠다는 것은 잘 한 일입니다. 담제 때 쓰는 관은 초현립을 쓰는데 이는 현관이므로 너무 미안스러우며, 오 례의에는 백립을 쓰도록 하였으나, 일반 사람들은 모두 초립을 쓰고 있는데, 무슨 근거로 이렇게 쓰는지 알수 없으니, 이제 푸르스름한 베로 싸메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답 : 현초립을 쓴다는 것은 실로 미안스러운 일이며, 오례의에 백립을 쓰도 록 한 법을 어느 때부터 변경하여 현관으로 쓰게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 다. 다만 이러한 일들은 지난번에, 모두가 예에 의하여 풍속을 변하게 할 수 는 없다고 말하였으니 지금 강경하게 말하지는 못하겠습니다. 가묘에 고유할 대 과일을 큰 쟁반에 한 그릇만 차려 놓는 것이며, 잔반이란 것은 지금의 잔대를 말하는 것입니까?
답 : 큰 쟁반 하나만을 제상 한복판에 차려 놓는다는 것은 아마도 한 그릇 뿐만은 아닐 것이고, 잔반이란 지금의 잔대일 것입니다. 축문에, 결생(깨끗한 희생)이라고 하였고, 생(희생)이 없으며 서수(여러 가지 음식)라고 하였습니다. 이제 혹 고기를 사다가 쓰면 생에 대한 예를 따름이 없어도 됩니까? 만약 어쩌다가 소를 잡아 쓰면 일원대무(소의 별칭)라 하고, 닭을 잡아 쓰면 한음(닭의 별칭)이라고 하는데 옳은 것입니까? 가례의 제사 차리는 도본을 보면 생을 진설하는 곳이 없습니다. 만일 쓴다고 하면 어느 곳에 진설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답 : 생이란 것은 소를 잡지 않으면 결생 등의 말은 쓸 수 없으며, 사대부가 가묘에 제사를 지낼 때 일원대루라고 축사(제사의 축문)를 쓴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가령 일시적인 일로 인하여 소를 잡았다면 평상시를 늘 지내던 제사는 아닐 것이고, 어쩌다가 소를 잡았다면 한 번은 이 말을 쓸 수 있으 나, 그 뒤로는 쓸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옳지 않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예기에, 상장을 절단하고 상옷을 불에 태운다는 조항이 없는데, 요즘 사람들 이 상옷으 불에 태우는 것은 어디에 근거를 한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간혹 예설에는 태우는 것이 부당하다고 하는데 어느 말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답 : 내가 의심하는 바도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만약 태워야한다면 가례 에 무슨 까닭으로 말하지 않았는지 이것을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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