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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집편 -柏谷集 -

 

 柏谷集解題


조선 중기의 문신·학자 鄭崑壽의 시문집. 4권 4책. 목판본. 저자의 시문은 아우인 鄭逑가 行狀을 지을 당시만 해도 『慶陰瓿餘』 4冊이 家藏되어 있었고, 시문 외에 編纂書로 <鄭氏家乘>, <西原鄭氏族譜> 등이 있었으나, 이후 여러 차례의 兵火로 散逸되어 극히 일부만이 남았다. 이에 외증손 沈櫟이 시문을 수집, 편차하여 1675년경 昌平 縣監으로 있을 때 간행하려 하였으나 체직되어 돌아오게 되어 일을 끝마치지 못하였다. 그 뒤 현손 鄭鍵이 심력의 아들 沈廷熙와 함께 舊本을 교정, 증보하고 연보를 편차하여 閔鎭厚의 교정을 거쳐 1710년에 예조 판서 金宇杭, 경상도 관찰사 洪萬朝의 협조를 받아 4冊을 목판으로 간행하였다. 편집은 世系圖, 年譜, 原集 4권 합 4책으로 되어 있는데, 권수에는 1709년에 쓴 閔鎭厚의 序가 있고, 목록, 세계도, 연보가 실려 있다. <연보>는 비교적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는데, 퇴계를 만나 문답한 사실을 비롯하여 특히 그가 임진왜란 당시 선조를 의주로 호종한 사실과, 진주사가 되어 명나라에 가서 활동한 사실, 이 때의 공로로 선조로부터 元勳에 녹훈되는 과정 등이 자세하게 적혀 있다. 권1에는 오언절구, 칠언절구, 칠언율시, 칠언고시 합 27題가 시체별로 실려 있다. 이 중 칠언고시의 <人彘>와 <三顧草廬>는 중국의 故事를 읊은 장편시이고, <述懷>는 저자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南山 아래 好賢洞에 대한 所懷를 읊은 장편시이다. 이어 表 2편, 贊 1편, 辭 1편, 序 4편, 記 4편, 跋 3편, 說 3편, 祭文 3편이 실려 있다. 表 가운데 <唐四門博士韓愈進元和聖德詩>는 1576년 會試에 장원한 科文이다. 閔鎭厚의 序에 “科場에서 지은 글은 文集에 싣지 않는 법인데, 여기에 실은 것은 공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 隻字도 귀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序는 주로 淸州鄭氏의 家乘과 譜圖에 쓴 글이다. 記 가운데 <三日浦四仙亭重新記>는 1583년 강원도 관찰사 때 지은 것으로 高城郡 三日浦 호수 안에 있는 四仙亭의 유래 등을 기록한 내용이다. 說 가운데 <西川說>은 淸州의 유래와 異稱에 대한 내용이다. 권2에는 疏箚 8편, 啓 13편, 狀啓 3편, 呈文 15편, 揭帖 1편이 실려 있다. 이것은 대부분 임진왜란 기간 동안에 지은 글로, 특히 狀啓나 呈文, 揭帖은 저자의 對明 外交의 산물이다. 권3에는 赴京日錄, 書 9편, 碑誌 10편이 실려 있다. 이 중 赴京日錄은 1592년 8월부터 12월까지 陳奏使로 명 나라에 가서 援兵을 청하고 義州로 돌아올 때까지의 日錄으로 사료적 가치가 있다. 書의 <上退溪先生>에서는 上書와 答書를 함께 편집하여 실었다. 碑誌는 주로 先祖의 묘갈문자이며, 亡子 檄의 行錄도 포함되어 있다. 권4는 附錄으로, 策勳敎旨 1편, 賜祭文 2편, 祭文 9편, 輓詞 15편과 鄭逑가 지은 行狀이 있고, 말미에 趙絅이 지은 諡號를 청하는 글이 붙어 있다. 권미에는 1710년에 쓴 현손 鄭鍵의 跋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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