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유 <송원이사안서>

 ▣ 送元二使安西

王維

 

渭城朝雨輕塵

위성조우읍경진

 

 

客舍靑靑柳色新

객사청청유색신

 

勸君更盡一杯酒

권군갱진일배주

西出陽關無故人

서출양관무고인

 

 

 

▶ 왕 유(王 維) : (699-759), 자는 마힐(摩詰), 당의 태원(太原) 사람, 성당(盛唐)의 대시인으로 그림과 서예에도 뛰어나 남종화(南宗畵)의 원조라 불리며, 이름과 자를 합쳐 유마힐(維摩詰)이라 할 정도로 열렬한 불교 신자라 시불(詩佛)로 칭하여져 시선(詩禪)일치의 경지에 이르렀다. 자연시에 뛰어났으며 벼슬은 상서우승(尙書右丞)에 이르렀고 문집에 {王右丞集} 6권이 있다. 이 시는 이별의 대표적인 시로 후대에 결구만을 세번 재창하여 일명 [양관삼첩(陽關三疊)]이라고도 한다.

 

▶ 원이(元二) : 元은 성(姓), 二는 같은 성의 동족 중에서 같은 항렬(行列)의 형제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연령(年齡) 순으로 一, 二, 三을 붙인 것이다. ▶ 안서(安西) : 지금의 신강성(新疆省) 고거현(庫車縣)으로 당나라때 도호부(都護府)를 두어 국경을 지켰다. ▶ 위성(渭城) : 진(秦)의 수도 함양(咸陽)을 한대(漢代)에는 渭城이라 일컬었는데 당(唐)의 수도 장안(長安)의 북쪽에 있어 서역(西域)으로 여행하는 사람을 여기서 전별(餞別)했다. ▶ 읍(읍) : 적시다, 축축해지다. ▶ 경진(輕塵) : 가볍게 날리는 흙먼지나 티끌. ▶ 객사(客舍) : 손님이 머무는 여관(旅館). ▶ 류색신(柳色新) : 버들잎이 비에 젖어 더욱 싱싱해진 것. 예로부터 중국에는 멀리 가는 사람에게 버들가지를 꺾어 전송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위성 주변에는 버드나무가 많았다. ▶ 양관(陽關) : 감숙성(甘肅省) 돈황현(燉煌縣) 서남방에 있는 관소(關所)로 서역으로 가는 또 하나의 관문인 옥문관(玉門關)의 남쪽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 명칭이 붙게 된 것이다. 위성에서 양관까지는 약 1,400㎞이고, 양관에서 안서까지는 약 500㎞로 사막이 펼쳐져 있다. ▶ 고인(故人) : 오랫동안 사귀어 온 친구, 우인(友人).

 

 

(해석)

위성의 아침비는 가볍게 먼지를 적시고

여관의 버드나무는 더욱더 푸르러고 싱싱하네

그대여 다시 한 잔의 술을 쭈욱 마시게나

서쪽으로 양관에 가면 친구조차 없을 것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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