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보는 두율주해 참조, 이 시는 肅宗 上元 2년(761) 杜甫의 나의 50세 때 成都의 草堂에서 지은 것이다. 당시 雪山의 三城에서 많은 병사들이 수자리를 살고 백성들은 과중한 세금과 부역으로 고통을 당하여 이를 高適이 조정에 진언한 바 있었는데 이 시는 이것을 위하여 지은 것이라는 설이 있다. 제목이 [望野]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野望】: 들에서 眺望함.  [西山】: 成都의 서쪽에 있는데, 雪山 또는 雪嶺이라고도 한다. 岷山의 主峰이며 지금의 四川 松潘縣 남쪽에 있다. 여기서는 成都 서쪽에 있는 岷山을 가르킨다. [三城】: 松(지금의 四川 松潘縣), 維(지금의 四川 理縣 서쪽), 保(지금의 四川 理縣 新保闕 서북쪽)의 三城을 말하며 吐蕃과 접해 있는 곳으로 蜀 변방의 중요한 요충지이다. {全唐詩}에는 '三奇'로 되어 있고 '三年'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음. [戍】: 수자리를 지킴, 국경 지방을 지키는 일 또는 그 陣營. [南浦】: 남쪽의 물가. 莞花溪는 成都의 남쪽에 위치. [淸江】: 여기서는 錦江을 가리킴. [萬里橋】: 다리 이름. 成都 南門 밖에 있음, 옛날 諸葛亮이 費褘를 吳나라에 사신으로 보내며 송별해 주었는데 費褘가 이 다리에 이르러 '만리 길은 이 다리에서 시작된다'라고 했으므로 이에 다리의 이름이 되었다고 함. 草堂의 동쪽에 있음. [海內】: 四海의 안, 즉 천하 또는 이 세상을 가리킴. [風塵】: 바람에 티끌이 날린다는 말로, 여기서는 戰亂을 비유한다. [諸弟】: 여러 동생, 杜甫는 穎.觀.豊.占 등 네 명의 동생이 있었는데, 占은 두보를 따라 蜀 지방에 들어갔다.  [天涯】: 하늘의 끝, 여기서는 자신의 매우 멀리 떨어져 있음을 나타낸다. [一身】: 杜甫 자신을 가리킴, 一은 孤의 의미로 자신의 외로운 처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顧況의 <湖南客中春望詩>에 '風塵海內憐雙　 涕淚天涯慘一身'은 공의 시구를 全襲한 것이다. [遲暮】: 늙어서 나이가 많이 든 것을 말함. [涓埃】: 물방울과 먼지, 아주 작은 것을 말함. 즉 성조의 은혜에 조금도 보답하지 못했음을 비유.  [聖朝】: 천자의 조정. 여기서는 천자의 은택을 가리킴. [極目】: 시력을 다해 멀리 바라본다는 뜻. [人事】: 인간 세상의 일, 세상사. 혹은 人民의 事情, 백성들이 兵亂으로 피폐해짐. [蕭條】: 쓸쓸함, 한적함. 日(날로)은 自로 쓴 곳도 있음

(해석)

* 멀리 흰 눈이 많이 내린 西山(雪山)의 三城 軍營을 바라보고 그 아래 남쪽 물가에 비단같이 맑은 錦江에 걸쳐진 萬里橋를 바라본다.

* 지금 세상에는 난리 중이라 여러 동생들은 멀리 떨어져 있고 하늘 한쪽 끝에서 그들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외톨이 신세이다.

* 더욱이 세월은 자꾸 흘러 자신도 모르게 늙어가 병만 잦아지는데 아직도 임금의 성은에 티끌 만큼도 보답하지 못하니 슬프다.

* 말을 타고 교외에 나가 온 사방을 멀리까지 둘러보지만 세상일은 날마다 쓸쓸해져 가니 그저 슬프고 답답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 백성들의 살림살이가 날로 피폐해져 감을 딱하게 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