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辛棄疾（1140-1207), 南宋의 詞人. 字는 幼安, 號는 稼軒, 曆城(今山東 濟南) 사람. 忠義軍馬를 모아 抗金團體에 참가했으나 失敗, 南歸하여 여러 지방의 按撫使를 歷任하다가 조정 집권자의 疑忌를 받아 罷黜, 20여년간의 상요의 촌락에서 한가롭게 지냈다. 그의 사에는 愛國思想과 時代精神이 反映되어 있다. 사의 격률에 매이지 않고 자유분방하게 표출했으며, 문답식의 대화와 經史, 諸子百家의 문장을 사에 인용하였다. 長短句에 능하고 悲壯激烈하다. {稼軒長短句} 十二卷과 {稼軒詞} 四卷이 있다.

▶ 劉伶: {世說新語}二 [文學]四, 劉伶著酒德頌意氣所寄 [名士傳曰 伶字伯倫 沛郡人  肆意放蕩以宇宙爲狹 常乘鹿車 携一壺酒 使人荷　隨之云 死便掘地以埋  土木形骸 　遊一世 ▶ 眞少恩哉 : 韓愈의 <毛穎傳> 末尾에 나오는 '秦眞少恩哉'를 활용. ▶ 짐독 : 짐새는 중국 남방에 사는 올빼미 비슷한 毒鳥로 그 깃을 술에 담갔다 마시면 사람이 죽는다고 한다. 해독이 매우 심한 경우를 흔히 짐독에 비유한다. ▶ 麾之 : 한서에 나옴

(해석)

술잔아

너 이리 오너라

이 늙은이 오늘 아침

몸과 뼈를 점검해 보았느니라

노년에 심하게도 갈증이 나서

목구멍이 뜨거운 솥과 같이 타더니

지금은 또 웬일인지 잠자기를 좋아하여

코고는 숨소리가 아주 심한 천둥과 같구나

마음대로 말하라 애주가 유령은

고금의 통달한 사람이라서

취한 뒤에 죽어서 그 자리에 묻혀도 아랑곳 않았다고

정말로 그렇다면

아 너는 지기에게

정말로 인정이 없었던 게로구나

더구나 가무를 매파로 삼아

평상시에 공모하여 해독 끼친 셈이로다

하물며 원한은 크고 작든 간에

좋아하는 것에서 생겨나는 법이요

사물은 밉든 곱든

지나치면 곧 재앙이 된다.

내 너에게 말하거니와

"머뭇거리지 말고 속히 물러가라.

내 힘이 아직도 술잔 너 하나쯤은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술잔이 재배하고 아뢰는구나

"가시라면 떠나리다.

부르시면 또 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