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張孝祥(1132-1169) 字가 安國, 호가 于湖居士, 歷陽 烏江,사람, 紹興24년(1154) 進士第一에 급제. 孝宗朝에 中書舍人, 直學士院, 領建康留守에 천거되었고, 平江, 靜江 荊南의 知事를 역임, 張浚의 中原 收復을 적극지지. 《于湖詞》220여수가 전함.

▶ 六州歌頭 : [詞牌] 詞律三體, 雙調. 六州는 伊州, 梁州, 甘州, 石州, 渭州, 州로 唐 서쪽 州名. [詞律] 雙調 一四三字, 前後共十六平韻.  1163년 남송의 북벌군이 패전을 하자 조정에서는 투항파들이 득세하게 되었고, 결국 금나라에 사신을 보내 화친을 청하였다. 이때 建康(지금의 강소성 남경시)留守로 있던 장효상은 酒席上에서 悲憤慷慨한 이 詞를 읊자 張浚은 듣고 기뻐하지 않고 酒席을 罷하고 헤어졌다고 한다.

▶ 　銷凝 : 저항을 포기함.  ▶ 當年事 : 1127년 금군이 중원을 침략한 사실.  ▶ 洙泗 : 산동성 곡부현을 흐르는 두 강, 공자가 講學하던 땅.  ▶ 弦歌地 : 공자가 현금을 타며 강술하던 곳.  ▶ 전腥 : 양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에게서 풍기는 비릿한 냄새로 여기서는 공자가 강술하던 신성한 땅에 금군이 쳐들어와 더렵혀짐을 비유한 것임.  ▶ 隔水氈鄕 : 山東 一帶, 淮水를 사이에 두고 그 북쪽은 金國이다.  ▶ 落日牛羊下 :  金人의 遊牧生活을 풍자한 것임.  ▶ 區脫(우탈) : 북쪽 오랑캐가 境界에 만든 斥候用의 토담집.  ▶ 看名王宵獵 : 名王은 고대 북방 민족 가운데서 지위가 현저히 높은 민족을 말한다. 여기서는 금나라 군사의 우두머리를 가리킴.  ▶ 神京 : 北宋의 京城, 즉 변京(지금의 河南 開封).  ▶ 干羽 : 干은 木盾, 羽는 旗幟, 다 춤추는 사람이 손에 쥐는 舞具.  ▶ 干羽方懷遠 : 굴욕의 춤으로 원수에게 빌붙음.   ▶ 冠蓋使 ; 對敵 講和의 명을 받은 사신.  ▶ 若爲情 : 某種의 機密 事件. 혹자는 '아 내 마음 어이 하리오?'  ▶ 翠보霓旌 : 翠보는 천자의 기, 翠羽로 장식했다. 霓旌은 儀仗의 일종으로 羽毛로 장식한 五彩의 깃발. 여기서는 왕의 군대를 가리킴. 중원의 백성들이 북송 왕조(中原 收復)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뜻.

(통석)

긴 회하를 아득히 바라보니  

변새에는 초목이 우거졌네

전쟁의 먼지 자욱하고  

서릿바람 차가운데

고요한 변방의 소리에

맥이 빠져 어느 사이 넋을 잃고 마네.

그 때 일을 생각하면

아마도 하늘의 뜻이지

인력으론 어쩔 수 없었네.

수수와 사수 언덕

거문고 타고 노래하던 교화의 땅에도

지금은 누린내가 코를 찌른다.

강 건너 오랑캐 땅엔

석양에 소와 양이 언덕을 내려오고

적군의 초소가 여기저기 흩어졌다.

적장이 밤중에 사냥하는 모습 보니

기마대의 횃불이 온 시내를 비춘다

호드기 소리 북소리 구슬프게 울려서

듣는 이의 가슴을 놀라게 한다.

허리춤의 화살과

칼집 속의 칼을 보니

헛되이 먼지 앉고 좀마저 쓸었으니

도대체 무슨 일을 이루겠는가!

때(기회)는 잃기 쉬운데

마음만 부질없이 비장할 뿐

해는 또 저물어 가건만

서울 길은 아득히 멀기만 하네.

간무와 우무로 바야흐로 遠方人을 회유하여

봉화를 잠재우고

또한 전쟁도 멎었네.

관을 쓰고 수레를 탄 화의의 사신이

어지러이 달려가거늘(강화를 위해 빈번히 왕래함)

무슨 군사 기밀이라도 있나보네

듣건대 중원에 남아 있는 노인들은

언제나 남쪽을 바라보며

임금의 군대 기다린다네

나그네 여기에 이르면

충의와 분개한 기운 가슴에 차서

눈물이 비오듯 쏟아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