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 문법

한자는 그 기능에 따라 실자(實字)와 조자(助字)로 나뉜다. 조자는 허사(虛詞) 또는 허자(虛字)라고도 불리며, 문장의 기능을 결정하고 어감(語感)을 표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 전치사, 접속사, 조사, 종결사 등이 모두 조자로 취급된다. 조자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한자의 문맥(文脈)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있어서 중요하다. 한문에서 흔히 사용되는 조자의 용례(用例)들을 몇 가지 보이면 다음과 같다.

	寶姬乃賣文姬夢(보희는 곧 문희에게 꿈을 팔았다).

	大禹聖人乃惜寸陰(우임금은 성인이라 짧은 시간도 아꼈다).

	浩然者乃天地之正氣也(호연은 천지의 정기이다).

	元曉者卽海東佛敎之宗祖也(원효라는 사람은 해동불교의 종조이다).

	出而望之卽引車避匿(나와서 바라보고는 수레를 끌어 피하여 숨었다).

	君子不重則不威(군자가 무게가 없으면 위엄이 없다).

	人雖至愚責人則明(사람이 비록 지극히 어리석지만 남을 꾸짖을 때는 총명하다).

	許筠生於江陵(허균이 강릉에서 태어났다).

	三年無改於父之道(삼년동안 아버지의 도를 바꾸지 않는다).

	所惡, 有甚於死者(싫은 것은 죽음보다 더 심하다. 죽는 것보다 더 싫다).

	賢者治人, 愚者治於人(어진 사람은 남을 다스리고 어리석은 사람은 남에게 다스려진다).

	若此類名湮滅而不稱, 悲夫(만약에 이러한 이름이 없어져 불리지 않는다면 슬프다).

	夫天地者萬物之逆旅(대저 천지라는 것은 만물의 여관과 같다).

	曾晳曰夫三子者之言何如(증석이 말하기를 "세 사람의 말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婚娶而論財, 夷虜之道也(결혼을 하는데 재물을 논하는 것은 오랑캐의 도이다).

	樹欲靜而風不止(나무가 조용하려고 하지만,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

	侶魚鰕而友鹿(물고기와 새우를 짝하고 고라니와 사슴을 벗한다).

	上下交征利, 而國危矣(상하가 서로 이익을 취하면 나라가 위태롭다).

	已而已而, 今之從政者殆而(그만둬라 그만둬라, 지금 정치를 하는 것은 위태로우니라).

	王之不王不爲也, 非不能也( 임금이 임금노릇을 못하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此誠危急存亡之秋也(지금 참으로 위급하여 존재하느냐 망하느냐 하는 때이다).

	安能逞於狼之秦(어찌 이리와 같은 진나라에 마음대로 할 수 있겠는가?)

	以臣爲君, 未之有也(신하를 임금으로 삼은 적은 없다).

	日有食之(일식이 있었다).

	行有餘力, 則以學文(행하고도 남은 힘이 있으면 곧 써 글을 배워라).

	吾無以見子胥(나는 자서를 본 적이 없다).

	城高以厚, 地廣以深(성은 높고도 두터우며, 땅은 넓고도 깊다).

	君子不以言擧人, 不以人廢言(군자는 말을 잘한다고 해서 사람을 추천하지 않고, 어떤 사람이(과실이 있다고 해서) 그가 한 말을 버리지 않는다).

	師者所以傳道授業解惑也(스승이란 도를 전하고 수업을 하여 의혹을 풀어주는 사람이다).

	如切如磋者道學也(끊고 간다고 하는 것이 도학이니라).

昔者孔子沒, 三年之外(옛날 공자가 돌아가시고 삼년 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