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去者日以疎 는 古詩十九首 중의 하나로 {文選}에 실려 있다. 옛무덤을 지나면서 세월이 흐름에 따라 모든 것이 망각되어감을 슬퍼하는 시이다.

▶ 去者 : 떠난 사람, 死者 ▶ 疎 : 성기다, 소원해지다. ▶ 來者 : 오는 사람, 一作 生者 ▶ 郭門 : 성곽의 문.  ▶ 丘與墳 : 丘는 丘陵, 여기서는 작은 무덤(庶人), 墳은 큰 무덤(貴人).  ▶ 려 : 쟁기질하다, 땅을 갈다, 　와 같음. ▶ 松柏최爲薪 : 사철 푸른 소나무와 잣나무도 베어져 땔나무가 되버림. '최'는 꺾다, 부러뜨리다. ▶ 白楊 : 고리버들, 사시나무, 楊柳와는 달리 庶人의 묘에 있다. ▶ 悲風 : 구슬픈 바람, 늦가을 바람. ▶ 蕭蕭 : 쓸쓸하다.  ▶愁殺(수살, 수쇄) : 殺은 어조사, 몹시 시름겹게 하다.  ▶ 故里閭 : 고향 마을, 里閭는 里門 즉 里의 어구에 세운 門, 轉하여 鄕里를 가리킴.  ▶ 無因 : 의지할 바 없다, 수단, 방법이 없음.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해도 타향에 오래 살다 보니 가는 길조차 잊어버렸다는 뜻.

(해석)

* 간 사람은 날로 멀어지고

* 오는 사람은 날로 친해지네

* 성문을 나서 곧바로 살펴보니

* 다만 언덕과 무덤만 보일 뿐

* 옛 무덤은 갈아엎어 밭이 되었고  

* 소나무와 잣나무는 베어져 장작이 되었네

* 사시나무에는 슬픈 바람 휘몰아쳐

* 쓸쓸함에 사람을 시름겨워 죽게 하네

* 고향 마을로 돌아가려 생각하지만

* 돌아가고자 해도 방법이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