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 <등황학루>

 ▣  黃鶴樓

崔顥

昔人已乘黃鶴去

석인이승황학거

此地空餘黃鶴樓

차지공여황학루

黃鶴一去不復返

황학일거불부반

白雲千載空悠悠

백운천재공유유

晴川歷歷漢陽樹

청천력력한양수

芳草鸚鵡洲

방초처처앵무주

日暮鄉關何處是

일모향관하처시

煙波江上使人愁

연파강상사인수

 

 

 

崔顥(704?~754) 당의 변주(河南) 사람, 젊어서는 賭博을 즐겼고, 酒色에 깊어 詩도 輕薄하였는데, 만년에 風骨이 뛰어난 시를 지었다. 官은 司勳員外郞. 시집1권이 전한다.

▶ 黃鶴樓 : 호북성 무창현의 서남 황학산에 있는 누대 이름. 옛날 蜀의 비의(費의(示+韋 *褘(위)가 아님)가 선인이 되어 늘 황학을 타고 와서 이 누대에서 쉬었다 하고, 또 선인 子安이 학을 타고 이곳을 지났다 함. 처음 것은 불타고 다시 지음. ▶ 黃鶴去 : 白雲去로 된 판본도 있음. 기타 다른 글자도 이본이 많음. {全唐詩}를 참조할 것. ▶ 悠悠 : 한가한 모양 ▶ 漢陽 : 호북성 한양현 ▶ 鸚鵡洲 : 호북성 무창현 서남의 큰 강 복판에 있음. ▶ 鄕關 : 고향.

 

(통석)

옛사람 이미 흰구름 타고 가 버렸고

이곳에는 부질없이 황학루만 남았구나

황학이 한번 떠나 다시 오지 않나니

흰 구름만 천년토록 부질없이 한가하네

개인 강 저쪽엔 한양의 나무가 뚜렷하고

꽃다운 풀들은 앵무주에 무성하도다

날은 저무는데 고향은 어디메인가?

안개 자욱한 강 물결 사람을 시름겹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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